불길 속에서 90대 할머니를 구조한 스리랑카 출신 이주 노동자에게 정부가 영주 자격을 부여했습니다. <br /> <br />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 공로를 인정해 영주권이 주어진 첫 사례입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 허성준 기자! <br /> <br />스리랑카 의인이 오늘 영주증을 받았다고요?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네, 오늘 오전 대구출입국·외국인사무소에서 영주증 수여식이 열렸습니다. <br /> <br />주인공은 스리랑카인 39살 카타빌라 니말 씨인데요. <br /> <br />영주 자격을 받은 니말 씨는 감격해 하며 '한국 사람들을 사랑한다'고 소감을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수여식에는 니말 씨가 구조한 할머니의 가족과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. <br /> <br />앞서 지난 13일 법무부는 '외국인 인권보호 및 권익증진협의회'를 열어 니말 씨에게 영주권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참석 위원 전원의 만장일치 의견이었는데요. <br /> <br />니말 씨가 형사 범죄에 연루된 적이 없고,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의상자로 지정된 점 등이 고려됐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이렇게 영주권을 받는 사례가 처음이라고 하는 데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?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네, 지난해 2월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경북 군위군의 한 주택에서 큰불이 났습니다. <br /> <br />거동이 불편한 90대 할머니가 불길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는데요. <br /> <br />불길이 너무 거세 주변 사람들이 구조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때 근처 과수원에서 일하던 니말 씨가 불 속으로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한 겁니다. <br /> <br />니말 씨는 '스리랑카에 있는 노모 생각에 집 안에 갇힌 할머니를 외면할 수 없었다'고 밝혔는데요. <br /> <br />한국행 비행기를 탄 것도 건강이 좋지 않은 부모님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서였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안전장비 없이 맨몸으로 불 속으로 뛰어든 대가는 컸습니다. <br /> <br />얼굴과 목에 2도 화상을 입었고, 유독가스에 기도와 폐가 손상돼 한 달간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2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폐가 제 기능을 되찾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당시 니말 씨는 불법 체류 중이었지요?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네, 니말 씨는 지난 2011년 비전문취업 자격으로 우리나라에 왔습니다. <br /> <br />2016년 체류 기간이 만료됐지만, 출국하지 않고 군위의 과수원에서 일했습니다. <br /> <br />불법체류 신분인 것이 드러나면 범칙금이 부과되고 강제추방되는 등 불이익이 상당한데요. <br /> <br />그런 상황을 감수하고 불길로 뛰어든 겁니다. <br /> <br />이에 보건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1218132329940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